심상극(Imagery Theatre)을 위한 가설


심상극

 <우선 저는 이곳에 약을 받으러 왔다는 사실을 밝혀둡니다>는 30페이지 분량의 1인 심상극이다.
심상극은 어떤 이미지에서부터 출발하며, 빛과 소리와 같은 시청각적 요소들이 신체보다 먼저 이야기를 전한다. 관객은 이를 통해 이야기를 ‘감지’한다.
공연의 궁극적인 목표는 기존의 연극적 문법을 벗어나 시청각적 요소를 통해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의 효과를 이해하고, 능동적인 ‘감각적 이해’의 경험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무대 위의 탈-의식적 이미지와 행위들은 관객들이 자신의 무의식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하나의 예문이다.
이 때 시노그래피는 단순한 무대 꾸미기가 아닌, 양방향 몰입을 이끌어내기 위한 연출법이 된다. 텍스트부터 실연까지 어떤 이미지에서 출발하여 그 이미지를 구현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목적으로 하고,
그러한 이미지는 인간의 보편적인 무의식을 대변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우리는 이러한 형식을 '심상극(Imagery Theatre)'이라고 부르고자 한다.



심상극 제작 실험

 신체 움직임이나 발화 방식보다 공간을 먼저 만들어내는 작업 방식을 택한다.
조명, 영상, 무대의 제작을 연습보다 선행하여, 시노그래퍼와 퍼포머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 알아본다.

현재 우리는 이를 위한 이미지 제작 실험 중에 있다.

  • 5월 ~ 7월: 대본 수정 및 리딩
  • 8월 1일: 프리프로덕션 회의
  • 9월 1일: 이미지 구현 실험
  • 10월 12일: 장면 연습 진행
  • 11월 4일: 극장 셋업 및 리허설 진행
  • 11월 7일: 공연 ~ 11/13






go to home